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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명품 패딩‥? AI가 만든 가짜 어디까지

교황이 명품 패딩‥? AI가 만든 가짜 어디까지
입력 2023-03-30 20:38 | 수정 2023-03-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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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사진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우리가 알던 사제복 대신, 두꺼운 흰색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알고 봤더니 AI 프로그램이 그린 가짜 이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하얀 롱 패딩에 은색 십자가 목걸이를 한 남성.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인데, 처음 보는 교황의 패딩 차림에 "브랜드가 뭘까" "어디서 살 수 있나"라며 순식간에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미드저니'라는 AI 프로그램이 합성한 가짜였습니다.

    얼마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체포된 것 아니냐는 소동을 불러일으켰던 이미지들도 이 프로그램으로 합성한 것이었습니다.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동영상,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은 이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는 경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넘어지면서 유쾌하게 웃고‥

    골프를 치고‥

    마술까지 보여주는 톰 크루즈.

    모두 AI가 합성한 영상입니다.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AI가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와 영상의 부정적인 파급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아내가 아닌 두 여성과 각각 손을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이 돌면서 머스크 본인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스머코니시/정치평론가]
    "웃기기도 하지만, '얼마나 그럴 듯하게 보이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들이 매일 퍼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전쟁이나 정치와 관련된 가짜 이미지와 영상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초기 SNS를 통해 급속히 번졌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도 그 예 가운데 하나입니다.

    [젤렌스키 얼굴 합성 (딥페이크)영상]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군인 여러분. 무기를 내려놓고 가족에게 돌아가십시오. 이 전쟁에서 죽으면 안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돌풍에 맞서 구글이 지난주 대화형 AI '바드' 출시하고, 중국 바이두는 어니봇을 출시하는 등 경쟁이 불붙은 상황.

    인공지능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부작용을 막을 규제와 입법 대응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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