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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철회' 축구협회 "높아진 눈높이 감안 못했다"

'사면 철회' 축구협회 "높아진 눈높이 감안 못했다"
입력 2023-03-31 20:34 | 수정 2023-03-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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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기습 사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대한축구협회가 사흘 만에 사면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구협회의 사면 결정을 재논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 이사회‥

    선수 출신 이사진을 포함해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축구인 징계 사면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의 시작 40분 만에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했습니다.

    거센 비난을 받았던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축구팬, 국민 여러분께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 회장은 "죗값도 어느 정도는 치렀으니 이제 관용을 베푸는 게 어떠냐는 일부 축구인의 건의를 계속 받아왔다"면서 결과적으로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정 회장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이사회에 앞서 시민 단체는 집회를 갖고 결정 철회를 넘어 정 회장의 사퇴까지 요구했고 한 팬은 1인 시위를 벌어기도 했습니다.

    [서주훈/성남FC 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팬들의 가슴에 이렇게 대못을 박는 행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평가전 당일 기습적으로 처리된 사면 발표‥

    '날치기 사면', '꼼수 사면' 이라는 비판 속에 사흘 만에 취소되는 황당한 촌극으로 끝났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이상용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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