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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전 산불 이틀째 지속‥강풍에 다시 불 커져

충남·대전 산불 이틀째 지속‥강풍에 다시 불 커져
입력 2023-04-03 19:44 | 수정 2023-04-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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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데스크는 산불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바싹 메마른 땅에 높은 기온,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10여 곳에서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충남, 대전 지역에서 일어난 5건의 산불은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진화작업이 이어졌지만 해가 진 지금도 대부분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충남 홍성의 산불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이승섭 기자, 현재 홍성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어제 오전 11시쯤 산불이 시작됐으니까 이제 32시간을 넘겼습니다.

    홍성에는 산불 3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여전히 산등성이와 능선 곳곳에는 크고 작은 불길이 보입니다.

    제가 오늘 새벽부터 이곳 홍성 산불의 추이를 지켜봤는데요.

    오전 한때, 산불 진화율이 70%를 넘겨 빠르게 불길을 잡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속 43k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꺼져가던 불길이 되살아났습니다.

    진화율은 오늘 오전보다 더 낮아져 저녁 6시 기준으로 60%입니다.

    조금 전, 해가 지면서 진화헬기의 투입은 중단됐습니다.

    밤새 산불 대원과 소방차가 산불의 확산을 막고 국지적인 진화에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1천 헥타르 넘게 피해를 봤고, 주택과 축사 등 시설물 67곳이 불에 탔습니다.

    주민 236명은 가까운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 앵커 ▶

    빨리 진화가 돼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대전과 금산에 걸쳐서 발생한 대형산불도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데, 여기도 불이 다시 번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대전 서구와 충남 금산군이 맞닿은 경계 지점에서도 30시간 넘게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낮 동안에 큰불을 잡는 데 실패해 밤샘 진화로 전환됐습니다.

    저녁 6시 현재 진화율은 79% 이고, 직·간접적 피해 면적은 452헥타르로 집계됐습니다.

    산불 현장 주변에 있는 16개 시설 입소자와 주민들까지 9백여 명이 어제 인근 학교 등으로 몸을 피했다가 되돌아 왔는데요.

    오늘 산불이 다시 번지면서 입소자와 주민들이 다시 대피소로 되돌아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홍성과 금산에서 산불 3단계가 발령됐고, 당진에도 아직 산불 2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역시 큰불이 났던 보령은 주불을 잡히면서 산불 2단계는 해제됐고 현재는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진화 헬기를 비롯한 소방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 배치된 것도 산불 진화를 어렵게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일 밤에 전국적으로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헬기 없이 산불 대원과 소방 장비로 산불 확산을 막아야 하는 오늘 밤이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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