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해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검거된 3인조 일당에 대해서 오늘 구속 영장이 발부 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이들의 관계를 입증 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들 3인조 말고도 범행에 가담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또 다른 20대 남성을 살인 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
강남 여성 납치·살해 일당 3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황 모 씨]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한 말씀 하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3명 모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주범인 이 모 씨가 다른 2명과 짜고, 납치와 살해를 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피해 여성과 이 씨의 관계가 수사의 핵심 단서입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20년 피해 여성이 근무한 가상화폐 업체 코인에 투자했다가 8천만 원을 손해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지인]
"돈을 다 끌어모아서 이제 8천만 원을 투자한 건데 이제 그것도 휴지조각이 됐었으니까 그래서 이제 너무 좀 짠하고 그래서 (피해자가) 이게 이제 좀 빌려줬어요. "
당시 피해자는 이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지인]
"처음에 천만 원 빌려주고 나중에 또 얘기하길래 또 천만 원 빌려주고"
이후 이 씨는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범행 2~3일 전 피해자와의 통화에선 돈 얘기를 하다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이 씨의 지인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납치와 살해를 실행한 피의자 황 씨가 범행 제안을 받은 직후인 작년 9월, 이 씨로부터 5백만 원을 받았고, 이후 2백만 원을 더 받은 걸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 등 납치 살해 공모 혐의를 받는 일당 3명 외에, 승용차 1대를 받는 조건으로 피해 여성을 함께 미행하다 도중에 그만둔 20대 남성을 살인 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황 씨에게 승용차 1대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 1월부터 피해 여성을 미행하다 지난달 중순에 그만둔 20대 남성을 살인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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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윤재
강남 납치 살해 3명 구속‥피해자와의 관계는?
강남 납치 살해 3명 구속‥피해자와의 관계는?
입력
2023-04-03 20:03
|
수정 2023-04-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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