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2 퍼센트를 기록 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6 퍼센트 이상 오르던 상승률이 일단은 꺾인 셈인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고, 물가를 자극할 요인들도 남아있습니다.
먼저 배주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가성비로 유명한 커피점입니다.
넉달 전부터 카페라테 한 잔이 500원 올라 4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는 이 커피 전문점도 마찬가지, 바닐라라테는 올해부터 200원 오른 3천700원입니다.
[진소영]
"필수 아이템이다 보니까 그냥 매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사 먹는 것 같아요. 카드값으로 보고 그때 알죠."
[송병오]
"현재로서는 괜찮은데 오르면 부담이 있겠죠."
중저가 브랜드 대부분이 비슷한 가격인상에 나섰는데, 식자재와 인건비가 오르고 있어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게 이유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2% 올랐습니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28.4%나 치솟았고, 채소류도 14% 가까이 뛰었습니다.
특히 양파, 풋고추, 오이는 30% 넘게 올라 밥상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외식 물가는 7.4%, 가공식품 물가도 9%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상승폭이 지난 1년 중 가장 작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값이 30% 넘게 올랐던 작년과 반대로 올해는 14% 넘게 떨어졌기 때문인데,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요인과 국제 원자재 가격, 또 서비스 부문의 둔화 여부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는 6월 안에 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가 이미 오를 만큼 오른데다 먹거리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은 여전히 높아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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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3월 소비자물가 4.2%↑‥1년 만에 최소 상승폭
3월 소비자물가 4.2%↑‥1년 만에 최소 상승폭
입력
2023-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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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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