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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부실 대응" 논란 경찰, '인파 관리' 훈련 공개

"10.29 부실 대응" 논란 경찰, '인파 관리' 훈련 공개
입력 2023-04-06 20:23 | 수정 2023-04-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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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발생한 '10.29 참사'는 좁은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도 예방이나 안전 대책이 수립 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별다른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게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찰이 인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이태원 10·29 참사 당일.

    거리와 골목에 빽빽한 인파가 차도까지 밀려나왔습니다.

    경찰의 현장 통제가 부실했던 탓입니다.

    [손제한/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장 (지난 1월 13일)]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고 당일 인명 피해를 예상한 만큼 군중이 밀집한 상황에서‥"

    오늘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경찰 기동대가 인파관리 훈련에 나섰습니다.

    이태원 골목과 같이 T자형으로 구성된 훈련장.

    세 입구로 각기 다른 색 옷을 입은 무리들이 들어옵니다.

    유명인이 등장해 사람들이 몰려든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인파가 몰려들며 사람들은 점점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건물 사이에 갇혀 손만 흔듭니다.

    "밀지마, 밀지 말라고!"

    사람들이 군중 속에서 떠밀리는 겁니다.

    [112신고 (가상)]
    "사람이 밀려서 숨을 못 쉬겠어요!"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이 112상황실장에게 보고합니다.

    실장은 즉시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하고, 현장 경찰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통제에 나섭니다.

    인파의 가장자리부터 사람들을 차례로 끌어내고, 옆 건물 옥상으로 특공대를 투입해 그물망과 줄사다리를 내려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경찰]
    "절대 앞·뒤·옆사람을 밀지 마세요."

    부상자는 신속히 완강기로 끌어 올립니다.

    구조가 일부 이뤄져 인파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경찰들이 진입해 사람들이 차례대로 빠져나오도록 유도합니다.

    군중 밀집 단계는 모두 4단계.

    오늘 훈련은 인파가 쓰러져 사고가 나기 직전인 3단계를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고민식/서울경찰청 경비계장]
    "인파는 본인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이 이해를 하고‥어떻게 소통을 시켜서 정체되지 않도록 할 것인가‥"

    경찰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추가 모의 훈련을 해 본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 취재: 이상용 / 영상 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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