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 음료를 제조한 20대 남성이 그제 강원도 원주에서 검거됐죠.
그 음료를 만들었던 장소를 MBC 취재진이 찾아가봤습니다.
놀랍게도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는 평범한 주택가였습니다.
주민들은 "처음 보는 남성이 한 달 전부터 드나들었다"며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음료 제작에 관여한 공범으로, 중국동포 1명을 추가 파악한 것도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송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원주시의 한 건물, '성인 PC방'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봤더니 영업을 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 학원가에 살포된 '마약음료'를 만든 길 모 씨가 운영하던 곳입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인근 CCTV 영상을 보면, 길 씨가 PC방 근처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20대 남성이 이곳에 나타난 건 한 달 전 정도부터였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상인]
"(PC방) 생긴지도 얼마 안돼요. 몰라 한 달밖에 안돼. 20대 즈음 되지? 좀 어려 보여."
마약음료를 제조한 혐의를 받는 남성은 지난 7일 오후, 5일장이 열리고 있던 이 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인근 주민]
"(5일)장이 서는 날인데 오후에 형사들하고. 이렇게 체포해가지고 수갑 채워지고."
길 씨는 우유에 필로폰을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한 혐의를 받습니다.
PC방과 3km 가량 떨어진 거주지를 오가며 마약음료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는 평범한 주택가에서 마약음료가 만들어진 겁니다.
길 씨는 중국에서 배송된 빈 병에 음료를 담아 퀵서비스 등으로 서울의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에서 발신한 협박전화를 국내에서 건 것처럼 중계기를 이용해 조작한 김 모 씨도 붙잡았습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 사건 공범 1명을 더 특정했습니다.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 국적의 동포입니다.
경찰은 해당 공범이 마약음료 제작에 관여한 중간관리책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 취재 : 김승우 / 영상 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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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서영
[단독] '마약음료' 평범한 주택가서 제조‥중국동포 공범 1명 추가 파악
[단독] '마약음료' 평범한 주택가서 제조‥중국동포 공범 1명 추가 파악
입력
2023-04-09 20:00
|
수정 2023-04-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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