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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 불 활활‥죽음의 질주, 순찰차가 막았다

달리는 차에 불 활활‥죽음의 질주, 순찰차가 막았다
입력 2023-04-11 20:34 | 수정 2023-04-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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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브레이크는 먹통이 됐고, 오히려 속도 까지 제 멋대로 올라 가는 상황이었는데요.

    불타는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순발력 있게 따라잡아서 가까스로 차량을 막아 세우고 운전자를 구해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2차로를 주행하던 승용차.

    엔진 아래 앞바퀴 부분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 속도는 제멋대로 올라갑니다.

    브레이크는 이미 먹통 상태가 됐습니다.

    운전자는 다급한 전화로 구조를 요청합니다.

    <갓길 타실 수 있으시겠어요?>
    "하, 일단 긁을까요?"

    기어를 조작하고 시동을 꺼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안 꺼져‥"
    <3초 이상 눌러도 안 꺼져요?>
    "네."

    이 상태로 10km 넘게 내달렸습니다.

    <지금 속도 아직도 80이에요?>
    "아니요, 아니요. 올라가고 있어요. 왜 이래, 이거."

    그 순간 고속도로 갓길에서 거점 근무를 하던 경찰이 불타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던 차량을 이상하게 여긴 순찰차가 순발력 있게 따라잡아 앞을 막아선 겁니다.

    [김정호/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방송을 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가는 거예요.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 여기고‥"

    바퀴에 불이 번지고 있던 상황을 보고 직감적으로 순찰차를 앞으로 내몰았습니다.

    [문원규/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바퀴에 불이 붙은 걸 먼저 봤거든요. 소화기 있는 것부터 꺼내야 될 것 같아서 소화기 꺼내서 소화부터 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운전자도 위험을 무릅쓰고 차 앞을 막아선 경찰관들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권한결/차량 운전자]
    "순찰차 들이받고 나서 '이제 살았다'라는 안도감이 들었죠. 도와주셔서 진짜 대단히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질주를 멈춰 세워 대형 사고를 막은 경찰관에게 경찰청은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충북)/영상제공: 충청북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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