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해고를 통보받은 은행원이 총기를 난사해서 다섯 명이 숨지고 아홉 명이 다쳤습니다.
총격범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의 범행을 생방송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켄터키주에서 가장 큰 도시 루이빌.
시내 한복판에서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은행에 총격범이 있어요!"
현지시각 10일 오전 8시 40분쯤,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로이 해이스트 / 총격 목격자]
"범인이 긴 소총을 가지고 쏘기 시작했어요. 그냥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회의실 뒤편에 있었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총을 맞으면서 저한테 피가 튀었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지만, 범인의 총격에 동료 은행원 등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또 20대 신임 경찰관이 머리에 총을 맞는 등 경찰 두 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23세 백인 남성 코너 스터전.
그는 최근 자신이 일하던 이 은행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뒤 가족과 지인들에게 총격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범행 당시엔 총격 장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재클린 그윈-빌라로엘/루이빌 경찰서장]
"범인은 총격을 생중계하고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걸 보고 우리가 출동하게 됐다는 건 비극적인 일입니다."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주지사는 이번 총격으로 친구를 잃었다며 울먹였습니다.
[앤디 베시어/켄터키주지사]
"끔찍한 일입니다. 오늘 저의 가장 친한 친구 한 명은 여기 오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초등학교에서 총격으로 6명이 희생된 지 불과 2주 만에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는가"라며 총기 규제를 위해 의회가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총기 사고로만 1만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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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나림
해고 통보 받은 미국 은행원 총기 난사‥5명 사망
해고 통보 받은 미국 은행원 총기 난사‥5명 사망
입력
2023-04-11 20:44
|
수정 2023-04-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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