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오늘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사용해온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의 판단입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주입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발사 여부를 사전에 탐지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위협적입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도발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32분 평양 인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1천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3천km.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5천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사 초기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던 합동참모본부는 추가 분석을 통해 "고체 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체계의 ICBM을 사거리를 줄여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중거리급 이상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고 좀 더 세부적으로 평가를 했을 때, 조금 더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겁니다."
비행 속도와 궤적, 특히 단 분리 시점 등이 기존 액체 연료 기반의 탄도미사일과 다르다는 겁니다.
북한이 고체' 연료를 기반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은 이 미사일이 지난 2월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열병식 중계방송 (지난 2월 9일)]
"힘차고 위력적인 자태의‥천만 심장은 터질듯한 환희로 넓어지는 감격스러운 순간입니다."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일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16일에 이어 약 한 달 만입니다.
이번엔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또 고강도 도발을 감행한 건데, 한미 공조 강화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미일 정보 공유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규탄하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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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동훈
북한, '고체' 연료 신형 추정 ICBM 도발‥한미정상회담 반발
북한, '고체' 연료 신형 추정 ICBM 도발‥한미정상회담 반발
입력
2023-04-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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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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