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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거부권' 양곡법 최종 부결‥간호법은 표결 연기

'대통령 거부권' 양곡법 최종 부결‥간호법은 표결 연기
입력 2023-04-13 20:17 | 수정 2023-04-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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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의 재표결 끝에 최종 부결됐습니다.

    여야의 또다른 쟁점 사안인 간호법 제정안은 다음 본회의로 표결이 미뤄졌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시 돌아온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부터 만났지만, 끝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재투표를 밀어붙였습니다.

    [김승남/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를 어떻게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의 주장은 농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참히 짓밟고 식량 안보를 내팽개친 매우 무책임한 주장이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대화가 아닌 대결, 타협이 아닌 배제의 원리가 지배하면 논리나 이성은 마비되기 마련입니다. 일어나서 말씀하세요, 크게. 잘 안 들립니다."

    무기명 투표 결과는 290표 중 찬성 177표, 반대 112표, 무효 1표.

    재의결 조건인 과반수 출석에 출석 3분의 2 이상 찬성에 못 미쳐,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결국 폐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국가에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이제라도 입법 독재 횡포를 중단하라"고 했고, 민주당은 "여권이 민심에 역행하며 농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았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자기편만 보고 하는 정치의 하나의 단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뻔히 부결될 게 예상이 되는데도…"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법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향후에 농민단체와 농민들을 직접 우리가 소통하면서 대체입법을 어떻게 마련해 나갈 것인지…"

    또다른 쟁점이었던 간호법안의 처리도 불발됐습니다.

    본회의 직회부를 주도한 데 이어 표결을 강행하려는 민주당을 향해, 일부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표결! (꼼수!) 표결! (꼼수!)"

    결국 김진표 국회의장은 간호법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와 관련단체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야 간 추가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오라고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서두범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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