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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지하실·아파트에 버젓이 '대마농장'

서울 빌라 지하실·아파트에 버젓이 '대마농장'
입력 2023-04-13 20:31 | 수정 2023-04-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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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마약과 관련된 뉴스들을 정말 많이 전해드리게 되는데요.

    그만큼 마약 범죄가 이제 우리 일상 공간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이번엔 도심 주택가 지하나 아파트에서 버젓이 대마 농장을 차려놓고 액상 대마까지 생산해 공급한 일당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중랑구의 한 빌라 지하실,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대형천막 안에는 식물 두 그루가 햇빛 대신 분홍색 LED 조명을 쐬고 있습니다.

    바로 대마입니다.

    바로 옆 텐트에선 뿌리를 물에 담그는, 수경재배 방식으로 대마가 자라고 있습니다.

    바닥 상자에는 말린 대마잎이 수북합니다.

    의류업체를 운영한다며 지하실을 임대해, 대담하게 도심 대마농장을 차린 겁니다.

    경남 김해의 평범한 아파트.

    이곳에도 대마 재배용 텐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함께 살고 있는데도, 버젓이 방에서 대마를 키웠습니다.

    검찰이 서울 지하 대마농장 일당 2명, 또 김해 아파트의 대마공급책 2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마가 이렇게 마르고 썩어있는 상태인데도 냄새가 상당히 나는데요.

    일당은 이렇게 필터와 배기 시설을 설치해서 의심을 피했습니다.

    주택가나 아파트에서 대마를 키우다보니 독특한 냄새를 들키지 않으려 신경쓴 겁니다.

    특히 서울 지하농장에선 동결건조기와 유압기 등 장비를 갖춰놓고 환각 성분이 높은 액상대마를 만들었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
    "(프로필글리콜은) 전자담배 연기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이러한 특수한 물질까지 사용됐다는 점에 비추어서 매우 전문적인 제조 조직이라 할 것입니다."

    적발된 4명 모두 마약 초범으로, 대마 재배와 제품 생산법은 인터넷 다크웹에서 배웠습니다.

    대마를 거래한 판로 역시 스마트폰이었는데, 텔레그램 메신저에 광고를 올려 팔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대마를 사서 피운 구매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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