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로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스물한 살 일병이에요.
군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계급, 사병인데.
도대체 1급 기밀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나, 의문인데요?
◀ 기자 ▶
미국 국방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급보다는 군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설명을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기밀 정보 취급자는 규칙과 의무를 따라야하고, 규정과 책임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군기입니다."
그렇다고 사병에게 1급 기밀을 취급하게 해도 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요.
미국 언론들도 도 이 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내일 매사추세츠주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파이법은 문건 한 개당 10년 형이 가능해서, 유죄가 확정되면 수십년 중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유출로 미국이 동맹을 감시해왔다는 정황이 나왔는데, 우리 쪽 고위당국자가 "도청을 했다고 볼 단서가 없다"라고 다시 설명을 했다고요.
미국도 도청에 대해선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에서 먼저 도청단서가 없다.
꽤 단정적으로 얘기했군요.
근거가 있습니까?
◀ 기자 ▶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면, 먼저 "큰 누를 끼쳤다"면서 미안한 기색을 보이고 곤혹스러워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일단 고맙다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상대가 '미안해' 라고 하니 '그렇게 얘기해서 고마워'라고 대답한다는 거죠.
그럼 미국이 도청을 인정하고 미안해하는 거냐,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조사가 끝나야 한국 정부에 확실히 설명을 하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판단한 바로는 미국이 도청을 했다고 확정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이 악의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안한 것 같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동맹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스노든의 폭로 때와 달리 동맹국들이 별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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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진
일병이 어떻게 최고 기밀 접근?‥정부 당국자 "미국 곤혹스러워해"
일병이 어떻게 최고 기밀 접근?‥정부 당국자 "미국 곤혹스러워해"
입력
2023-04-14 19:45
|
수정 2023-04-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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