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다음 주 당 차원의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당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초유의 돈 봉투 게이트"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당대회 불법 자금 수사에 대해 '검찰의 기획 수사'라며 반발했던 더불어민주당.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13일)]
"여권의 지지가 지금 바닥을 치고 있는 이런 때에 이런 사건들이 나왔다고 하는 게‥"
이틀 만에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다음 주가 되면 당의 여러 가지 기구가 있잖아요.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진실 규명이 있을 것입니다. 당 차원의 진실규명."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현역 의원과 당직자 여려 명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자, 신속한 진상 규명으로 입장을 선회한 겁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빨리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데 지도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일 당 지도부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지도부 한 의원은 "진상 조사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게이트'가 위선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비난의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민주당이 주장했던 '도덕적 우월성'은 '독한 위선'에 불과했다", "검찰 탓만 하는 못된 버릇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증거가 명명백백 드러나도 '야당 탄압'입니까. 뇌물을 받고 돈 봉투 돌리고 특혜 줬던 이 모든 죄가 '야당'이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 참사라며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를 귀국시켜 수사에 응하게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박윤수
민주당 "다음 주 진상조사 착수"‥국민의힘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
민주당 "다음 주 진상조사 착수"‥국민의힘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
입력
2023-04-15 20:06
|
수정 2023-04-15 20: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