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한다더니 "당원가입 운동".."그 입 당장 닫아달라"

◀ 앵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에 공천권을 폐지하고 당원중심의 후보경선을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과 결별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더 깊이 개입하는 듯한 발언을 한 건데요.

자신이 국민의힘 당원 가입운동을 벌이겠다며 자기 제안을 받지 않으면 버릇을 고쳐주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당원도 아닌 전 목사가 어이없는 말을 하고 있다며, "그 입을 당장 닫으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초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전광훈 목사는 오히려 국민의힘에 적극 개입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전 국민 당원 가입 운동을 하겠다며 당원 중심의 후보경선을 하고 공천권을 폐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제가 (국민의힘) 당원 모집에 최소한으로 가속도를 붙여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원도 아닌 전 목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며, 즉각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그 입을 당장 좀 닫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겁니다."

계속해서 당 논란의 주역이 되는 전광훈 목사가 골칫거리지만 당내에선 당초 전 목사에 대한 대응이 단호하지 못했던 결과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홍준표 시장은) 극우와 단절이라는 사실 타당한 말씀을 하신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전광훈을 잘라야지 왜 홍준표를 자릅니까, 그래서 완전히 오발탄이죠."

전 목사의 당 개입 논란을 촉발시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목소리는 커지면서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국민 정서에 어긋나거나 국민 정서를 거스르거나, 이런 언행에 대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마련하는 일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주 4.3과 일본 외교청서를 놓고 잇따라 설화에 휩싸인 태영호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을 사이비 종교단체인 JMS에 빗대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습니다.

태 의원은 보좌진의 실수라면서 스스로 당 윤리위에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김동세, 장영근 / 영상 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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