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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찻길 위에만 태양광 깔아도 철도 전력 25% 감당한다

[단독] 기찻길 위에만 태양광 깔아도 철도 전력 25% 감당한다
입력 2023-04-17 20:24 | 수정 2023-04-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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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높은 유럽에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최근 주목받는 건 철로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입니다.

    우리 철도에도 도입이 가능할지를 따져본 연구 결과를 MBC가 단독으로 입수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김민욱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독일의 한 철도.

    철도 위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레일과 레일 사이, 침목 위 패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독일과 스위스의 철도에는 이미 200km 구간에 이런 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패트릭 부리/뱅크셋그룹 회장]
    "우리 제품은 철도 시설에 완벽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입증됐습니다. 100%, 안전 문제는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서울교외선입니다.

    철도는 이곳처럼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곳이 많고 또 열차가 지나가도 빛을 가리는 순간은 길지 않아서 태양광 발전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MBC가 입수한 국내 민간 에너지 연구기관의 분석 자료입니다.

    유럽과 같은 방식의 철도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철도 길이는 약 6천6백 킬로미터.

    이 구간에 모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연간 1.7T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철도에서 쓰는 전력량의 25%가량을 감당할 수 있는 양입니다.

    철도가 가장 긴 코레일로만 보면, 37%로 높아집니다.

    특히 이미 송전선 등이 깔려있는 철도의 태양광은 비용 효율이 높아서, 해마다 4천억원씩, 길어도 8년이면 설치비 회수가 가능할 걸로 분석됐습니다.

    [홍상현/넥스트 책임연구원]
    "(일반 태양광은) 사회적 비용 발생도 되고 그러다 보니 설치가 지연이 되기도 하고 비용이 좀 더 많이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 기찻길 사이의 태양광의 경우에도 다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이 되지 않거든요."

    더구나 코레일은 삼성전자 등이 가입한 RE100, 즉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겠다는 선언을 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7.5% 수준, 철도 태양광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지로 보입니다.

    [윤세종/변호사·플랜 1.5]
    "대중교통으로써의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동시에 자기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면 사실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이중의 효과가 있는 거죠."

    코레일은 RE100 가입을 위해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을 추진중이며, 화재나 파손 방지 등 철도 안전을 전제로 철도 태양광 도입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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