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KBO리그에서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를 돌파한 한화의 문동주 선수가 홈 팬들 앞에서 첫 등판했습니다.
열기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대전구장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경기장 바깥까지 이어진 줄은 한참을 따라가야 끝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160km 투수 문동주의 첫 홈경기 등판을 직접 보는 동시에 문동주의 포토 카드를 받기 위해 팬들이 몰린 겁니다.
"문동주 선수 한화랑 평생 함께해요! 와아!"
유니폼 판매점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문동주의 이름을 새기려는 팬들로 넘쳐났고.
[박승호/한화팬]
"처음에 들어올 때부터 너무 기대했던 선수라서 당연하게 한다(등번호 새긴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건 제 아내 겁니다."
직원들의 작업량도 훌쩍 늘었습니다.
[김원진/한화 용품점 직원]
"(개막전) 그때도 이제 문동주 선수가 진짜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한 (대기번호) 200번 중에 100번 이상은 문동주였던 것 같아요. 인기가 많아질수록 저희는 좀 힘들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선수 잘나가는 건 좋은 거니까."
경기장 밖엔 문동주의 최고 구속 기록인 160.1을 기념하는 조형물도 설치됐고.
창단 때부터 응원한 팬들은 말 그대로 감격했습니다.
[유제남/한화팬]
한화 이글스의 기둥이자 희망이죠. '보살 팬'들의 영원한 희망, 기대주. 그동안 기다리면서 너무 힘들었고, 좌절도 많이 했는데 올해만큼은 좀 다른 해보다 기대가 되는 해인 것 같습니다.
문동주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상대했습니다.
1회 154km의 빠른 공을 시작으로 3회엔 155km, 4회엔 156km를 찍는 등 구속을 서서히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완급 조절까지 더해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과 투구수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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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재웅
박재웅
'시즌 첫 홈 선발' 문동주‥"보살 팬들의 희망이죠"
'시즌 첫 홈 선발' 문동주‥"보살 팬들의 희망이죠"
입력
2023-04-18 20:51
|
수정 2023-04-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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