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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말참견", 한 "외교적 결례"‥윤 대통령 발언 놓고 외교 설전

중 "말참견", 한 "외교적 결례"‥윤 대통령 발언 놓고 외교 설전
입력 2023-04-20 19:53 | 수정 2023-04-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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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도 언급했는데, 중국이 "말참견 하지 말라", 거친 표현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엔 우리 외교부도 곧바로 "국격을 의심하게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맞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로, 발언 내용은 미국의 입장과 방향을 같이 합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은 말참견을 하지 말라"며 거친 말을 섞어가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몫이며, 다른 사람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 긴장 고조는 대만 독립 세력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분열을 도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 측이 한중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외교부도 곧바로 그리고 역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른바 '레드라인'의 하나로, 과거 사드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보니 결과에 따라 한중 관계가 급격히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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