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장애인 스포츠 '골볼'이란 종목을 아시나요?
여자 대표팀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으로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는데요.
골볼 국가대표이자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김희진 선수를 송기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소리가 나는 공을 손을 이용해 상대 골대에 넣는 시각장애인 스포츠 골볼.
국가대표 훈련장의 적막을 깨는 한 선수가 있습니다.
"나이스! 시간 많다~"
"차분히! 차분히!"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며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 골볼 대표팀의 주장 김희진 선수입니다.
[김희진/여자 골볼대표팀]
"16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대한민국 때문에 많이들 놀란 것 같더라고요. 제가 또 외국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작은 컵라면 하나 먹고 뛰었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비장애인과 함께 육상을 한 김희진의 장점은 스피드.
센터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체력소모가 크지만 언니, 동생들을 위해 언제나 한 발 더 뜁니다.
6살에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김희진의 또 다른 직업은 뮤지컬 배우.
진심이 담긴 노래로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기도 합니다.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자.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본다."
[김희진/여자 골볼대표팀]
"무대 위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경기장 안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좀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 두 가지 떨림과 긴장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온 몸을 이용해 던지고 막는 종목 특성상 부상이 잦다 보니 올해엔 대학에 입학해 스포츠재활도 공부하고 있는 김희진.
아시안게임과 패럴림픽 메달을 간절히 꿈꾸고 있습니다.
[김희진/여자 골볼대표팀]
"아시안게임도 '미리 해보는 패럴림픽이다'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철저히 준비를 해서 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권태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송기성
송기성
'골볼 국가대표' 김희진 "골볼·뮤지컬 다 떨려요"
'골볼 국가대표' 김희진 "골볼·뮤지컬 다 떨려요"
입력
2023-04-20 20:48
|
수정 2023-04-20 20:5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