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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보통'에서 '불량'으로‥탄천 15개 다리 보행로 철거 후 재시공

2년 만에 '보통'에서 '불량'으로‥탄천 15개 다리 보행로 철거 후 재시공
입력 2023-04-24 20:05 | 수정 2023-04-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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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성남시가 긴급 점검에 들어갔죠.

    그 결과 총 열다섯 개 다리에 대해서 전면 재시공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던 다리들이라서, 부실 점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송재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성남 분당구 백현교.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 부분을 전면 통제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가림막까지 처져 있습니다.

    인근 서현교도 비슷합니다.

    안전진단 결과, 불량을 뜻하는 E등급을 받은 서현교입니다.

    보행로는 현재 이렇게 전면 통제됐고, 한 개 차로가 임시 보행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남시가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18개 보도부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내놨습니다.

    '백현교와 서현교 등 15개 다리가 '미흡'인 D와 '불량'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인도 부분이 내려앉아 있는 정도가 허용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입니다.

    특히 서현교의 경우, 허용치의 14.5배까지 처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사고가 난 정자교를 포함해 15개 다리의 보도부를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다리의 건설형태는 모두 캔틸레버 방식.

    교량을 지을 때 많이 사용하는 공법으로, 한쪽 끝만 기둥이나 몸체 등으로 지탱하고 나머지 부분은 마치 날개가 달린 것처럼 붙어 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캔틸레버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게, 우리 사람에 보면 어깨부 쪽이 강하게 견뎌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무너지게 되는 거죠."

    하지만, 어깨 즉, 차도와 보도부의 연결부분이 약해지면서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차도하고 경계부 쪽에 균열이 발생이 된다든지. 그 균열이 발생된 틈으로 산소라든지, 제설제 뿌리게 되면 염화칼슘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이제 철근하고 콘크리트하고 부착을 방해한다든지, 철근이 녹이 슨다든지‥"

    불과 2년 전 '양호'와 '보통' 수준이었던 다리들이, 이번 긴급 정밀진단에서 결함이 발견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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