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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인근 금은방만 골라 턴 절도 일당‥왜 그랬을까?

산 인근 금은방만 골라 턴 절도 일당‥왜 그랬을까?
입력 2023-04-24 20:28 | 수정 2023-04-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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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금은방을 돌면서 귀금속을 훔친 3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산 인근에 있는 금은방들이 집중 표적이 됐는데, 이유가 뭔지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금은방.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 두 명이 유리문을 수차례 내려쳐 박살 내더니 유유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진열돼 있던 귀금속을 급하게 쓸어담기 시작합니다.

    금목걸이와 반지, 시계 등 2천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겨우 1분 걸렸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출입문 유리는 완전 박살이 나 있는 상태였고요. 안에 들어왔을 때도 이제 시계라든가, 이 안에 있었던 매대들이 다 뒤죽박죽돼있던 상황이었어요."

    절도범들은 이곳에서 금붙이를 쓸어담은 뒤, 미리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청계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산 아래에 위치한 금은방들을 골라 털어왔습니다.

    지난 1월, 서울 도봉구의 한 금은방에서 1천7백만 원어치 금품을 훔친 뒤에는 도봉산 입구로 달아났습니다.

    9시간이나 산길을 헤쳐 북한산 쪽으로 빠져나가 검거망을 벗어났습니다.

    지난달에도 수원과 성남의 산 근처 금은방을 노리다 행인들에게 들켜 미수에 그쳤습니다.

    미리 산 속에 등산복을 숨겨두고 등산객으로 가장해 경찰 추적을 따돌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겁니다.

    3년 전 음식점 업주와 배달 대행 업주로 만난 두 사람은 각자 사업이 어려워진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절도를 계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훔친 금품은 주로 강원도 지역 전당포에 처분했고, 그렇게 손에 쥔 돈은 대부분 도박과 카지노,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내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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