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초·중등 학교 신규 교사 채용의 규모가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오는 2027년에는 최대 30퍼센트 가까이 덜 뽑을 전망입니다.
출생율 저하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교원 단체들은 과밀 학급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교대에 입학한 오예강 씨.
선발 규모가 줄어들면서 시험 문턱이 높아진 데다 합격을 해도 바로 임용이 안 되다 보니 교사의 꿈을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예강/교대 신입생]
"'(임용고시) 삼수는 기본이다'라는 말까지 돌 정도로‥ 선생님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왔는데 막상 (대학에) 오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구나."
아예 로스쿨이나 고시같이 다른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서울교대 3학년생]
"실제로 3학년인데도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불안한 마음이 좀 있어서‥"
상황이 이런데도 교원 선발 규모는 오히려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정부는 당장 내년부터 올해 3천 5백 명이었던 초등교사 선발 규모를 10~18%가량 줄일 방침입니다.
2013년 채용 인원이 7천3백여 명인 걸 감안하면 10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입니다.
2027년에는 신규 초등학교 교사가 3천 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데,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들다 보니 교사 채용도 함께 줄어드는 겁니다.
정부는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수가 OECD 평균보다 낮아져 교육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 단체들은 이같은 수치가 농어촌과 도시를 모두 더해 낸 평균이라며 과밀 학급 문제는 여전하고 맞춤형 교육은 힘들어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전국교직원노조는 내일 용산 대통령실앞에서 이번 교원 수급 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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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신규 초·중·고 교사, 2027년 최대 30% 가까이 감축
신규 초·중·고 교사, 2027년 최대 30% 가까이 감축
입력
2023-04-24 20:41
|
수정 2023-04-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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