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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향 노선‥전략인가 신념인가?

일본 편향 노선‥전략인가 신념인가?
입력 2023-04-25 19:55 | 수정 2023-04-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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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의 발언과 생각은 분명해졌습니다.

    한미 안보 공조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한일 관계 개선은 시급하다, 대통령의 의지가 어디에 가 있는지는 알겠지만 결단하듯 나아가는 외교행보에 대한 우려.

    그리고 또 하나, 후보 시절 대통령의 공언과도 다르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도에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조건 안된다,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의 근거는 "이것이 상식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이 무릎 꿇어라는 주장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초 국민의힘 논평에서도 노출됐듯이, 그만큼 상식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일본에 대한 윤대통령의 발언은 논란을 거듭해 왔습니다.

    3.1절 기념사에선 일본의 침략은 한국이 자초한 것이란 인식을 드러내면서 협력 파트너로서 부각시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1절 기념사)]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가 됐습니다."

    제3자 변제방식의 해법안에 대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반발에도 "재단으로부터 배상액이 원고들에게 지급되면 더 이상의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한일관계에서 미래 세대가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걸 강조하면서 윤대통령은 일본이 그간 충분히 사과를 했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1일 국무회의)]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우리에게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윤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선 후보(2021년 9월)]
    "일본의 사과 반드시 이끌어내고 우리 할머니들 그동안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것 다 해드릴게요."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과의 협력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여전합니다.

    [김준형/전 국립외교원장]
    "일본을 집어넣으면 차원이 달라지는 거예요. 북·중·러를 더욱더 탄탄하게 묶게 하는 역할을 할 거예요. 일본이라는 우군을 하나 넣고 적군을 두 개 넣는 거잖아요."

    윤대통령은 어제 인터뷰에서 대일관계와 관련해 설득은 충분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과는 거리가 있는 윤대통령의 외교행보는 여전히 마이웨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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