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 백악관이 '한일 관계 개선에 감사하다'고 밝혔죠.
하지만 그간의 윤 대통령의 외교행보에 대해 국내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연일 시국 선언과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100년 전 일' 발언 파문 이후 처음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요시위.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무능외교, 굴욕외교라는 비판의 수준도 뛰어 넘었다. 일제 식민사관과 군국주의 역사관의 발현이다."
[이담비/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대표]
"'아 정말 갈 데까지 갔구나' 왜냐하면 이 말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역사관과 과거사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총집합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방미 중인 윤 대통령에게, 미국 측이 '한일 관계 개선에 감사하다'고 한 대목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김정수/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역사를 망각하고 피해자분들을 모욕주고 우리를 고통스럽게 했는가. 바로 이 칭찬 받기 위한 것."
대일 외교를 둘러싼 정부의 최근 행보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3차 가해"라는 학계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소장]
"정부가 이제 (과거사를)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로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해도 할 말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 역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신각수/전 주일대사]
"물론 조금 더 세련되게 얘기를 했었더라면 그러한 논란이 없었을 텐데 그렇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취지는 과거에 매여서 미래를 개척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는 그런 의도였던 걸로 보이고‥"
정의기억연대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6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대한민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가 더 어울릴 법한 망언”이라며 외신 인터뷰 발언을 연일 성토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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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은효
"미국에 이런 칭찬 받으려‥" '100년 전 일' 대통령 발언에 후폭풍 거세
"미국에 이런 칭찬 받으려‥" '100년 전 일' 대통령 발언에 후폭풍 거세
입력
2023-04-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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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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