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식시장에서 특정 종목들이 이례적으로 폭락하는,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나흘째인 오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의사와 정·재계 인사, 연예인들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 사태를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한 투자회사 대표가 오늘 MBC 취재진을 만나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투자자 수백 명의 돈을 받아 주식 투자를 대신했던 투자사 라덕연 대표.
매도자와 매수자가 서로 짜고, 주가를 고의로 띄웠다는 통정거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라덕연/투자사 대표]
"예를 들어서 대성홀딩스가 5만 원부터 14만 원까지 가는데 누가 올렸냐면 연기금이 샀어요. 그러면 연기금이랑 저랑 짜고 쳤습니까."
본인 역시 이번 하한가 사태로 큰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수십억 원 손해가 난 자신의 계좌 중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라덕연/투자사 대표]
"지금 다른 차명 계좌에 돈을 번 것도 없고 우리 엄마도 신용불량자예요."
라 대표는 주가가 곤두박질 친 이유를 자신도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키움증권을 통해 2-3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CFD, 차액결제거래를 해왔는데 여기서 갑자기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한가 행진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라덕연/투자사 대표]
"키움증권 같은 경우에 되게 이례적인 케이스예요. 장 중에 (주가가) 한 5% 빠졌는데 반대 매매를 다 때려버린 거예요."
이번 사태와 키움증권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건데, 자신이 제기한 의혹의 증거는 내놓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다우데이터 주식을 605억 원어치나 처분한 사실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폭락 이틀 전에 주식을 정리한 셈입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증여세 납부 때문에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주가조작 연루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오늘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내부적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보고 있지만 아직 수사를 정확하게 해봐야 알기 때문에‥"
이에 따라 라 대표의 주가 조작 의혹은 물론, 하한가 사태와 키움증권이 연관 여부 등이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소정섭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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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단독] "짜고친 적 없다" 입 연 투자사 대표
[단독] "짜고친 적 없다" 입 연 투자사 대표
입력
2023-04-27 20:11
|
수정 2023-04-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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