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북핵 위험이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명확히 밝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빈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자유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북한이 자유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진 청중과의 대화에선 북핵 확장 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고‥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는 핵이 포함된 개념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이 핵 공유는 아니라는 미국을 의식한 듯, 나토식 핵 공유와는 다르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1대1 선언인 만큼, 나토식보다 더 실효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심지어는 1년 이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을 보유할 때 또 포기해야 하는 다양한 또 가치들과 이해관계들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명확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복귀, 수단 교민 탈출 협조 등을 예로 들며 미래를 위한 협력이 과거 갈등을 치유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변화가 이루어지고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정권 담당자들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밝혀 무기 지원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 동안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곧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북핵 위협에 맞서 안보를 강화했다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과의 가치 동맹이 강조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김해동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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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북핵 위험 눈앞에 '워싱턴 선언' 불가피"‥한일관계 개선 피력
"북핵 위험 눈앞에 '워싱턴 선언' 불가피"‥한일관계 개선 피력
입력
2023-04-29 20:02
|
수정 2023-04-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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