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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이틀 앞두고‥타워크레인서 추락해 2명 사망

'노동절' 이틀 앞두고‥타워크레인서 추락해 2명 사망
입력 2023-04-29 20:16 | 수정 2023-04-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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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동절을 이틀 앞둔 오늘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던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해 숨졌는데, 경찰은 이들이 타고 있던 승강기가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여주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높게 솟은 타워 크레인 기둥에, 승강기 구조물들이 휘어진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아파트 10층 높이의 타워 크레인에서 안전 점검을 하던 50대 남성 두 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공사장 안에 그대로 서 있고, 현재 작업은 멈춘 상태입니다.

    이들은 장비 점검업체 소속 직원들로, 크레인 꼭대기에서 안전 점검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타고 있던 간이 승강기가,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져 버린 겁니다.

    [차재철/인근 주민]
    "처음에 일곱시에 뭐 덜거덕거리는 소리 나는 거 들었지…응급차가 온다고, 내다보니까 번쩍번쩍 저기에 119구급차 와 있더라고요."

    이들은 추락방지용 안전고리를 착용하고 승강기에 몸을 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승강기 자체가 무너져 떨어지는 바람에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취재 결과, 이들은 전날 이뤄진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정기점검에서 크레인과 승강기에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보강 점검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정환길/건설노동조합 안전부장]
    "안전점검에서 불합격이 나와서, 정밀 진단을 하기 위해서 올라갔다가 리프트(승강기)라고, 그게 무너져내렸대요. 노동절 앞두고 비 오는 날 아침에 위험한 작업을 한다는 게 참 안타깝죠."

    해당 공사장은 공사비 418억 원 규모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승강기의 접합부위 등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또 점검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최문정 / 자료제공: 경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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