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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목소리 얻어" "다른 분위기 직면할 것"

"더 큰 목소리 얻어" "다른 분위기 직면할 것"
입력 2023-04-30 20:09 | 수정 2023-04-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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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언론들은 이번 국빈 방문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의 핵 사용에 더 큰 목소리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를 받고 돌아갔지만, 한국에서는 다른 분위기에 직면할 거"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미 정상 회담의 핵심 결과라 할 '워싱턴 선언'을 두고 바이든 정부는 '핵 공유'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의 전략 자산 운용에 한국 정부의 의견을 반영할 '핵 협의그룹'을 신설하는 대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고 핵무기 사용의 최종 결정권은 전적으로 미국 대통령한테 있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대한 약속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저는 총사령관으로서 절대적인 권한과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대가로 미국의 핵 사용에 더 큰 목소리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핵무기 사용에 관한 협상에서 오랫동안 추구해온 위상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를 받고 돌아갔지만 한국에서는 이와 다른 분위기에 직면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을 두고 "한국의 큰 승리"라는 호평과 함께 "실제로는 빈 껍데기"라는 혹평이 엇갈린다는 겁니다.

    경제 분야의 성과물을 두고도 점수가 높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자리 감소로 고군분투 중인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정상 회담의 성과가 미흡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기업을 압박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 과학법을 두고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만 등장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법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 도움이 될 거라며 "지금 그대로"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그것(반도체법)은 SK 뿐만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과 함께 한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윈윈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 회담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거론되지 않은 것에도 주목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신, 거론되지 않았을 뿐 무기 지원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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