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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비유하며 분위기 띄운 임창정‥투자에도 관여?

'종교' 비유하며 분위기 띄운 임창정‥투자에도 관여?
입력 2023-05-02 19:51 | 수정 2023-05-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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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가수 임창정 씨는 이번 사안에서 자신도 막대한 돈을 날린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죠.

    하지만, 곳곳에서 임 씨가 투자에 관여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투자회사 행사에 참석한 영상에서는 임 씨가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포함돼 있어서 논란입니다.

    임 씨 측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말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연예인 임창정 씨.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씨를 종교에 빗대며 치켜세웁니다.

    [임창정]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믿습니다! 할렐루야!>

    원하는 수익률을 올려달라는 요구도 했습니다.

    [임창정]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요, 안 맞아요?"
    <맞아요.>

    이 행사뿐만 아닙니다.

    임 씨는 부인까지 동반하고 또 다른 행사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속 사정도 모르고, 무작정 돈만 건냈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준/투자자 측 대리인(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아무래도 이 정도로 라덕연하고 관계가 있었다고 보면 그 내용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보기는 좀 힘들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만일 라 씨 회사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게 맞고, 그 사실을 임 씨도 알고 있으면서도 직접 투자자까지 모집했다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임 씨 본인은 물론 투자회사 대표 역시 임 씨가 30억 원을 투자하기만 했을 뿐, 투자자를 모으거나 돈을 굴리는 데는 전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라덕연/투자회사 대표]
    "창정이 형을 왜 자꾸 나랑 같이 가해자로 몰아가냐고‥창정이 형이 저한테 손님 소개한 거 하나도 없어요."

    임 씨 측은 행사 참석은 본인이 돈을 투자하기 전의 일이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나서서 발언했던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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