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최근 독도를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자, 일본이 여러 외교 채널을 동원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오는 7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도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건데요.
우리 외교부는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의 어떤 부당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사진입니다.
청년 당원 수십 명과 동행한 전 의원은 독도 침탈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제가 제2의 주권 침탈을 하려고 해도 우리는 끊임없는 투지로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전용기 의원이 독도 방문 사실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자, 일본 정부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국장이 주일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주한 일본대사관도 우리 외교부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미국 방문 중에 기자들을 만나 인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마쓰/자민당 간사장]
"일본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는 이러한 대응을 취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 역시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는데 NHK는 이번 독도 방문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의견 교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나흘 앞이라 경고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본이 항의했을 당시 정부는 '언급을 자제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일본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직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했다'는 내용의 초등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고 지난달 11일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외교청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 일본은 오히려 당연한 듯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셔틀 외교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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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인수
야당 의원 독도 방문에 일본 항의‥NHK "윤석열 정부에 반발 차원인 듯"
야당 의원 독도 방문에 일본 항의‥NHK "윤석열 정부에 반발 차원인 듯"
입력
2023-05-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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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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