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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몸살' 부산 민락수변공원, 금주공원으로 변한다

'술판몸살' 부산 민락수변공원, 금주공원으로 변한다
입력 2023-05-04 20:34 | 수정 2023-05-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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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름철이면 공원마다 술판이 벌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이 반복되곤 하죠?

    특히 광안대교가 보이는 부산 민락 수변 공원도 몰려드는 취객들 때문에 늘 몸살을 앓아 왔는데, 관할 지자체가 이 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곳저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입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도로는 마비되고, 인도와 차도 할 것 없이 인파로 가득 찹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도로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매년 여름이면 부산 민락 수변공원에서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결국, 부산 수영구는 이 공원을 오는 7월부터 금주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보다 술판 공원이라는 오명으로 얻는 타격이 더 크다는 판단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짐에 따라 계도가 아닌 실제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단속반 52명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박남철/부산 수영구 건강증진과장]
    "민간 지도원 6명을 위촉했고요. 그 외에도 질서계류 요원이 20여 명이 있고요. 새벽까지 계도 활동과 지도를‥"

    하지만 인근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상권이 크게 위축된 데다 이번 조치로 유동 인구마저 감소하면 매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인근 상인]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찾아야죠. 7월 1일 날짜를 못 박아 놓고‥좀 더 시간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현재 금주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 탐라문화광장과 원주 어린이공원 등 전국 90여 곳이 넘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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