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여당에선 거듭해서 태영호 의원의 개인 일탈로 치부하면서 대통령실과는 선을 긋는 분위기인데, 반대로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을 누적해 온 이진복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당은 '과장된 표현이었다'는 태영호 의원의 해명을 전제로 하면서 애당초 이진복 수석이 태 의원에게 문제가 될 말을 했을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3월 9일 아침에 했던 것이기 때문에 회의를 마치고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정무수석이 문제 삼았다는 것도 정말 상식적이지가 않습니다."
새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인 만큼, 최고위원들이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자리라 정무수석이 특정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공천 개입 의혹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읽히지만, 태영호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이진복 수석이 문제 삼았다고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3월 9일 의원회관 사무실)]
"오늘 나 정무수석이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최고위에서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태 의원이 녹취에 대해 '과장'이라고만 이야기해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겼다며, 사실 확인이 어느 정도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의 과거 행적이 의혹을 이어지게 한다는 지적도 계속되면서 결국 이러한 의혹의 배경을 제공한 대통령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 대표가 누구냐를 가지고 굉장히 민감하게 판단했던 대통령실에서 그러면 공천 그 자체에 관심이 없었으면 왜 그런 일을 했을까. 뭐 그런 이유 때문에 국민들이 의심하는 거지…"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려면 그 빌미가 된 이진복 정무수석을 경질해야 되는 거고…"
오는 월요일 윤리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당내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분출되는 가운데, 태 의원의 징계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동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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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민지
"녹취 내용 상식에 맞지 않아"‥"이진복 수석도 책임져야"
"녹취 내용 상식에 맞지 않아"‥"이진복 수석도 책임져야"
입력
2023-05-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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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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