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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뽑히고 축대 무너지고'‥대구·경북, 비 피해 잇따라

'나무 뽑히고 축대 무너지고'‥대구·경북,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23-05-06 20:00 | 수정 2023-05-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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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황금 연휴였는데 전국에 비바람이 거셌습니다.

    특히 밤사이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늘은 영남 쪽 피해가 컸는데요.

    대구와 경북 지역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가 하면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쳤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한 바람이 불고 있던 대구 수성구의 한 도로.

    아름드리 가로수가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앞서 달리던 차가 속도를 줄이려 할 때 집채만 한 가로수가 맥없이 쓰러지더니 하얀 승용차를 덮칩니다.

    [운전자]
    "어어!"
    <괜찮아? 어떡해?>

    뒤따르던 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촬영됐는데 사고를 당한 차 운전자와 동승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달서구 파호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단지 안에 심어진 나무가 쓰러져 아파트 단지 방음벽을 덮쳤습니다.

    대구·경북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곳에 따라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강한 바람까지 불어 나무 쓰러짐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오늘 새벽 경북 영주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가정집으로 밀려왔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구 지산동 다가구주택에서는 배수구가 막혀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고, 청도군 풍각면에서는 하수가 역류해 한때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문경에서는 물이 불어난 강변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됐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대구)/화면제공: 대구·경북 소방본부, 우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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