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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야유 속에 65년 만에 왕관 쓴 찰스 3세

환호와 야유 속에 65년 만에 왕관 쓴 찰스 3세
입력 2023-05-07 20:44 | 수정 2023-05-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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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 런던에서는 어제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렸습니다.

    왕세자에 책봉된지 65년 만에 왕의 자리에 오른 찰스 3세는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해서 행사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왕실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군주제 반대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런던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찰스 3세 국왕이 마침내 왕관을 썼습니다.

    1958년 왕세자로 책봉된지 65년 만입니다.

    <신이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
    "신이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

    왕을 상징하는 금색 망토를 걸친 찰스 3세는 보주와 홀, 검과 같은 군주의 힘을 나타내는 물품도 전달받았습니다.

    윌리엄 왕자를 비롯한 왕족과 귀족들은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찰스 3세는 성경에 손을 얹고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맹세했고 이례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언급했습니다.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선서합니까?>
    "네, 기꺼이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은 종일 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까지 2.3km 구간의 황금마차 행진을 기다렸습니다.

    [앨피 스톡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이었어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역사의 큰 부분이에요."

    70년 만의 새 국왕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새라 매퀸]
    "영국인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국민들 모두 왕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가 좋은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가 오랫동안 왕좌에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왕실 반대여론도 어느 때보다 큽니다.

    대관식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한편에서는 군주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왕실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매트 페이튼/군주제 반대 시위대]
    "우리는 지속적인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굶주리고 있는데 구경거리를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죠."

    호주, 캐나다, 자메이카, 바하마 등 영연방 12개 국가 원주민 지도자들은 대관식 전날 찰스 3세에게 서한을 보내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해리 왕자와의 갈등, 동생 앤드루 왕자의 성추문 의혹 등 왕실 가족 내 잡음도 골칫거리로 존재합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런던)/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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