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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라덕연 전격 체포 "띄우고 폭락하고‥두단계 수사"

'핵심' 라덕연 전격 체포 "띄우고 폭락하고‥두단계 수사"
입력 2023-05-09 20:06 | 수정 2023-05-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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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가 처음 시작된 지 보름 만에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된 핵심 인물이죠.

    라덕연 대표를 검찰이 전격 체포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대 손실을 입었다면서 라 대표에 대한 고소 고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삼천리·하림지주·다우데이터 등 8개 종목이 급락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한가가 이어지며, 8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폭락 시작 보름 만에, 합동수사팀이 이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를 체포했습니다.

    라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세 가지.

    금융당국 신고없이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의 휴대전화와 계좌를 넘겨받아 사실상 짜고 거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골프연습장이나 식당으로 위장해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까지 적용됐습니다.

    사실상 제기된 의혹 전반이 체포영장에 담긴 셈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무거운 처벌이 예상되는 라덕연 대표가 도주할 수 있다고 보고, 출석 요구 없이 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팀은 라 대표를 체포한 지 반나절 만에 투자 유치를 맡았던 측근 변 모 씨,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도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수사는 두 단계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 회장 일당이 주가를 띄운 과정,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 등이 주식을 팔며 이어진 폭락사태, 이렇게 두 단계입니다.

    다만 20여 명인 수사팀이 휴대전화 2백여 대와 수년 치 거래내역을 분석하는 데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투자자 10명이 라 대표 일당을 고소한 데 이어, 1.530억 원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 66명이 추가 고소에 나섰습니다.

    [공형진/고소인 대리 변호사]
    "가치 투자라고 속아서 투자를 했는데 그게 주가 조작에 이용이 됐고, 신용 거래가 없다고 믿었는데 갑자기 신용거래가 있어서 피해를 본‥"

    검찰이 출석 통보도 없이 라 대표를 전격 체포한 만큼, 구속영장 청구도 예정된 수순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송지원 / 영상 출처: 네이버 스포츠 '버디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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