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성철

대낮 도쿄 한복판서 롤렉스 싹쓸이‥"영화 촬영인 줄"

대낮 도쿄 한복판서 롤렉스 싹쓸이‥"영화 촬영인 줄"
입력 2023-05-09 20:28 | 수정 2023-05-09 20:33
재생목록
    ◀ 앵커 ▶

    사람들로 북적이는 일본 도쿄 한복판에 가면을 쓴 강도들이 나타났는데요.

    고급 시계점에 들어가더니 우리 돈으로 10억 원에 달하는 시계들을 훔쳐서 현장을 유유히 떠났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영화 촬영을 하는 거라고 착각했을 정도로 대담한 범행을 벌였는데, 범인을 잡고 봤더니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최대 번화가인 도쿄 긴자 한복판에 위치한 고급 시계점입니다.

    벌건 대낮에 들이닥친 강도들이 쇠꼬챙이로 시계 진열장을 마구 내려칩니다.

    수상한 가면을 쓴 일당이 명품 시계를 자루에 마구 쓸어담지만 말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너무나 대담한 절도 행각에 영화 촬영으로 착각한 시민들이 현장을 그냥 지나치는 겁니다.

    절도를 눈치챈 일부 사람들이 뒤늦게 출입문을 막아보지만, 도주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시계점을 싹쓸이한 강도 일당은 대기 중이던 흰색 밴 차량을 타고 유유히 달아났습니다.

    [타무라 케이고]
    "백주 대낮에 당당히 하니까 대단하네요, 진짜. 이런 건 뭔가 영화 같은 느낌이어서 현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나가토시 요시키]
    "미국 같은‥일본이 아닌 느낌이 들더라고요."

    강도 일당이 훔친 시계는 수천만 원짜리 롤렉스 등 모두 100여 점.

    이 시계들을 합친 시가는 약 1억 엔, 우리 돈 10억 원에 달합니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밴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체포 작전을 벌여 1시 간여 만에 4인조 일당을 붙잡았는데, 모두 19살 이하 청년이었습니다.

    [체포 현장 목격자]
    "무섭네요. 경찰관 20~30명 정도가 흰색 밴을 발견하고 언덕 위로 달려가서 체포 작전을 벌였습니다."

    범죄율이 낮기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지난해에는 SNS로 모인 30여 명의 청년들이 수십 건의 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 최근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간 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