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전 도심에서 SUV 차량이 다른 차와 부딪히면서 반쯤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석 문이 바닥에 닿아서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차를 바로 세우고, 운전자도 무사히 구해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전 서구의 한 교차로.
SUV 한 대가 옆으로 누웠습니다.
다른 SUV와 부딪혔는데, 사고 충격으로 반쯤 뒤집힌 겁니다.
그런데 운전석 문이 바닥에 닿아 운전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차량 주변으로 하나 둘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사람들 다 오는데‥> 저 도와줘야지."
이어 망설임 없이 있는 힘껏 뒤집힌 차량을 밉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도,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에서 내린 시민도 달려와 힘을 보탭니다.
사고 발생 2분 만에 시민들은 무게가 2톤에 육박하는 SUV를 바로 세웁니다.
그리고 시동이 켜진 채 굴러가는 차를 세우며 운전자를 구해냈습니다.
[이건/구조 참여 시민]
"시동은 계속 켜져 있는 상태라 이 상태에서는 위험하겠다 생각을 해서‥"
시민들은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를 돌봤고, 구조활동이 끝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아설/신고자]
"차량이 터질까 봐 많이 두려웠는데 그래도 사람부터 살려야 되니까 시민분들 다 저 같은 마음으로 달려가지 않았을까."
두 차량 운전자는 모두 경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제공: 대전시, 이지선(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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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혜
90도로 뒤집힌 SUV‥맨손으로 번쩍 들어 올린 시민들
90도로 뒤집힌 SUV‥맨손으로 번쩍 들어 올린 시민들
입력
2023-05-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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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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