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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신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초읽기

'가야의 신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초읽기
입력 2023-05-11 20:33 | 수정 2023-05-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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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반도 남부권에 실존했던 고대 국가 가야의 역사를 증명해 줄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 등재가 확정이 되면, 우리나라는 모두 열여섯 개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장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말이산.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30개 넘는 고분이 늘어서 있습니다.

    봉황장식이 있는 금동관을 비롯해 집 모양의 도기, 배 모양의 도기는 물론 사슴 모양의 뿔잔까지.

    이곳에서 5세기 후반 아라가야의 전성기를 알 수 있는 매우 정교한 7천여 점의 유물이 쏟아졌습니다.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신라와 백제 사이 한반도 남부권에 터를 잡은 고대 국가 가야는 삼국에 비해 문헌기록이 매우 부족해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야 고분군들이 발견되면서 고대 가야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특히 학자들은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는 위세품들이 고분군마다 비슷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하승철/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가야는 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등 여러 정치세력이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체계를 유지해온 독특한 문명이며…"

    고대 국가의 세력들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은 동아시아의 고대문명이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야고분군은 고대국가 가야가 연맹체제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신라와 백제 같은 중앙집권체제 국가들 틈에서 연맹국가의 존재는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도 이런 점에 주목했고 경남과 경북, 전북의 위치한 7개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예나/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장]
    "가야 고분군의 지리적인 분포, 입지,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서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9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합니다.

    등재가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과 수원 화성 등 16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MBC뉴스 장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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