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거액의 가상 자산 보유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회 의정 활동 중에도 수시로 거래를 했던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회 상임위는 물론이고 본회의와 의원 총회 도중에도 가상 자산을 사고팔았던 기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윤리 감찰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이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 딸과 관련된 의혹을 질문하면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인 '이모'로 해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날입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논문을 1저자로 썼습니다. 이모하고 같이. 공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모하고요, 이모."
그런데 이날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청문회 도중 9차례, 청문회 전과 정회 시간에 20여 차례 가상화폐 거래를 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상임위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작년 2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가 정회 중일 때에도 김 의원 소유 추정 지갑에서는 거래가 16회 일어났습니다.
10.29 참사 국정조사 등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11월 민주당 의원총회 도중에도 가상화폐 거래가 5회 있었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원모임에서 이른바 P2E게임 관련 세미나를 연 날에도 P2E 관련 가상화폐인 위믹스를 거래했습니다.
이 지갑엔 '시장가 매매' 기능만 있고 예약 매매 기능이 따로 없기 때문에 김의원이 명의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게 아니라면 본인이 직접 매매한 것일 수밖에 없다고 코인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의 상임위 중 가상화폐 거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리감찰단장에게 대표 지시가 전달이 되었고요 즉시 감찰 활동에 들어갈 것‥품위 유지에 대한 부분 주로 그 부분들을 보게 될 것‥"
사실상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 의원은 오전에는 상임위와 본회의 중 거래 의혹에 대해 "지금 확인이 안 된다"며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밝혔고 오후에는 답변을 거부하고 의원실 앞에 있던 기자들을 피해 의원회관을 떠났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조사단 출석하시는 건가요?>"‥"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상임위 활동 내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1천4백 건에 달하는 거래를 했다"며 "가상화폐 투기 중독"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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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혜리
의원님의 실시간 코인 거래‥본회의에도 세미나에서도
의원님의 실시간 코인 거래‥본회의에도 세미나에서도
입력
2023-05-12 19:58
|
수정 2023-05-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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