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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날' 대규모 집회‥"협회 100년 만에 처음"

'간호사의 날' 대규모 집회‥"협회 100년 만에 처음"
입력 2023-05-12 20:05 | 수정 2023-05-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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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간호법 시행에 반대하는 의사 협회 등이 어제 이른바 '부분 파업'을 벌였죠.

    오늘은 현직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와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마침 오늘이 국제 간호사의 날이었는데, 이들은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켜 달라면서' 간호법 공포를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울 시청 앞 광장까지 400미터가량의 5개 차로를,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모인 간호사들은 간호법을 조속히 공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주최 측은 현직 간호사와 전국 간호대 학생 등 10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나흘째 단식 중인 김영경 간호협회 회장도 구급차 이송 침대에 몸을 맡긴 채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2005년부터 논의되었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간호대 학생들도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간호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혜/이화여대 간호대 학생]
    "열심히 일하는데 간호법이 없어 법적인 보호도 받기 어렵고, 간호사 한 명이 환자 20명 아니 50명씩 보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간호사와 간호대학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간호협회가 생긴 지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간호협회는 대통령이 끝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며, 전체 간호사들의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서은영/대한간호협회 이사]
    "적법한 과정을 거쳐서 온 법안을 대통령님께서 거부하지 않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반면,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에선 대통령의 거부권을 촉구하며 오는 17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황.

    거부권이 어떻게 결론 나든, 의사-간호사들의 집단행동과 의료계의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강재훈, 이관호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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