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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내 집"‥초소형 아파트에 쏠리는 눈

"작아도 내 집"‥초소형 아파트에 쏠리는 눈
입력 2023-05-13 20:12 | 수정 2023-05-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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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너무 작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면받았던 '초소형 아파트'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작더라도 안전한 내 집을 마련하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정동욱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3400세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재개발 주택 현장입니다.

    조합원 분양 물량을 제외한 800여 세대 대부분은 전용면적 49제곱미터 이하의 초소형입니다.

    그동안 너무 작다는 이유로 신혼가구도 외면해왔는데, 청약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200세대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49제곱미터의 청약경쟁률은 7.81대1, 이보다도 더 작은 39제곱미터에도 3.18대 1의 청약 수요가 몰렸습니다.

    [김성진/분양사 관계자]
    "자금 마련이나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끼는 1~2인 가구 실수요자와 일부 투자 수요가 소형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60제곱미터 이하 전국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6대1에서 올해는 10대1을 넘어섰습니다.

    고가주택이 많은 서울에서는 관심이 더 뜨거워 지난해 13대1의 경쟁률이 올해는 44대 1로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보니 초소형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우물 천장 설계로 층고를 2.42미터까지 높였고, 공간 활용을 위해 아일랜드 식탁도 배치했습니다.

    [손옥근/견본주택 방문객]
    "좁다는 느낌을 못 받아요. 오피스텔보다 여기가 훨씬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수도권 일대를 휩쓴 전세 사기의 여파와 역전세난 우려 등도 면적을 줄여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자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지난해부터 대규모 전세사기 이슈가 이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데다가 차라리 실수요자 위주로 소형 면적의 청약에 나서는 수요들이‥"

    여기에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 완화로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1~2인 가구의 증가도 초소형 아파트의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 취재: 소정섭 / 영상 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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