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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탈당 "무소속으로 정치공세 맞서겠다"‥국민의힘 "방탄용 탈당쇼"

김남국 탈당 "무소속으로 정치공세 맞서겠다"‥국민의힘 "방탄용 탈당쇼"
입력 2023-05-14 20:01 | 수정 2023-05-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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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 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9일 만에 탈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의 진상조사단 활동도 사실상 중단됐는데, 징계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간 제기됐던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해명 없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졌다"며,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이 탈당한 건 거액의 가상화폐 거래 의혹이 언론을 통해 처음 제기된 지난 5일 이후 9일 만입니다.

    당 지도부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당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당내의 강경한 분위기와 함께, 2030 세대의 당 지지율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후에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께서 더이상 심려를 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충분히 대안도 마련하고 노력도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가상화폐 내역을 들여다보던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한 만큼 당 차원의 징계 절차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본다면,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탈당한 것인지 윤리감찰단이 좀 더 따져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당의 징계 절차를 무력화하고,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반성 없는 자진 탈당을 수락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의원의 무책임한 탈당에 대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다 분노하고 있으니까 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위원회도 제소해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또다시 "'꼬리자르기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고 맹비난하며,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이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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