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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소상공인 '한숨'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소상공인 '한숨'
입력 2023-05-15 19:44 | 수정 2023-05-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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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이나 가스공사는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늘어나는 게 달갑지 않은데요.

    특히 유난히 더울 거라는 올여름을 앞둔 소상공인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 PC방, 100개 넘는 자리에 손님은 반도 안 찼습니다.

    곳곳이 빈자리지만 컴퓨터와 냉장고, 제빙기 등 각종 전기제품이 내뿜는 열기에 PC방은 벌써 여름입니다.

    2년째 이 가게를 운영 중인 우영화 씨는 당장 올여름이 걱정입니다.

    [우영화/PC방 운영]
    "손님들 입장에서는 또 덥다고 생각하시면 다 나갈 수가 있어서, 그냥 이래저래 걱정되니까 최소로라도 가동을 하고 있어요. 항상…"

    지난달 전기요금만 150만 원, 그 전 두 달 치도 못 내 480만 원이나 밀렸습니다.

    한전은 전기를 끊겠다는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우영화/PC방 운영]
    "PC방 입장에서는 한 시간에 뭐 많아야 1,200원, 1,500원 사이 받는데 그걸로 감당이 안 되니까. 기본 고정비가 올라가니까 더 힘들죠."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허영숙 씨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밀가루와 양파 등 식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당장 만들 음식의 재료비만 지불해도 주머니가 비어 버립니다.

    한 달 50만 원가량인 가스요금을 이미 두 달 치를 못 냈습니다.

    [허영숙/중국 음식점 운영]
    "식자재도 옛날에 비하면은 2배라고 봐야 돼. 물건값이 지금. 그러니까 힘드는 거야. 너무 힘들어요. 사는 게 지금 어떻게 돼야 될지 모르겠어요."

    지난해에만 3차례, 올해 1월 한 차례 인상에 이어 또다시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말에 당장 장사를 접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허영숙/중국 음식점 운영]
    "앞으로요 좀 제발! 우리 서민들 살게 좀 해줬으면 좋겠어. 다른 건 안 바라."

    오늘 결정된 전기 요금 인상은 당장 내일부터 적용됩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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