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백억 원대의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말 사면 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측근들과 함께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청계천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표적인 성과로 꼽는 곳인데,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한일 과거사 문제 등을 용기 있게 잘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벼운 옷차림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을 찾아, 일행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 이후 세 번째 공개 행보면서, 대중과 자유롭게 만나는 첫 일정으로, 자신의 서울시장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는 청계천을 택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서울시 청계천을 복원하는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하고 금년에도 모인다고 해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 생각하면서 내가 여기 왔죠."
정운천·박정하·조해진·윤한홍 의원 등 이명박 정부 시절 측근과 지지자 100여 명도 함께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나는 총선에도 나는 관심이 없고. 나는 나라 잘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다음 행보 역시, 자신의 치적으로 꼽는 4대강 사업 현장 방문이 예고된 상황.
이 전 대통령은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보 해체와 관련해선 '정치적'이란 말로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보) 해체다, 뭐다는 다 약간 정치적이잖아. 그러니까 국민들은 시민이 다 지켜주시는거지."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충원 방문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외교 정상화를 위해 과감한 제안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도 윤 대통령이 한일 과거사 문제 등을 용기 있게 잘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나는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봐요. 긍정적으로 봐요. <어떤 부분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보시는지?> 그런 정치적 환경, 반대를 무릅쓰고 그만큼 또 하기가 만만치 않죠. 힘들죠."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이 보수층 결집과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위해 몸풀기를 시작했단 평가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에도 청계천과 4대강은 매년 찾았다며, 이번에도 재임 시절 사업을 둘러보려 한 것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김해동, 한재훈 / 영상 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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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승은
MB, 청계천 방문‥"윤석열 열심히 잘 하고 있다"
MB, 청계천 방문‥"윤석열 열심히 잘 하고 있다"
입력
2023-05-15 20:41
|
수정 2023-05-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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