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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먹겠나? 나도 불안하다"‥수산시장 상인들 한숨

"누가 먹겠나? 나도 불안하다"‥수산시장 상인들 한숨
입력 2023-05-17 19:55 | 수정 2023-05-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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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기정사실화돼 가면서 당장 상인들 걱정이 커졌습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건데 양소연 기자가 수산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상인들은 '비수기가 빨리 왔다'고 했습니다.

    통상 날이 더워지면 수산물 소비가 줄기는 하지만 그 시기가 빨라졌다는 겁니다.

    [천승민/상인]
    "우리나라 해류로도 다 흘러오잖아요. 다 똑같은 바다라고 생각을 하시니까 당장에는 걱정이 되셔서 많이 안 드시는 것 같아요."

    여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가 버려지면, 당장 가을 대목부터 장사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21년째 수산물 장사를 해왔다는 임미정 씨는 '정말 오염수를 버리겠느냐'고 되물으며, "판매자로서만이 아니라 소비자로서도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임미정/상인]
    "그 말(오염수 방류) 나오고 나서 (소비자들이) 멍게 일본산이냐고 다 물어봐요. 팔기만 하고 난 안 먹나요. 나도 먹어요. 내 자식도 먹여야 되는데 나도 불안하잖아요."

    소비자들 역시 찜찜함을 쉽게 털어버리긴 어렵습니다.

    [이철호/소비자]
    "걱정 많이 되죠. 먹는 입장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있으니까. 이제 육고기를 많이 먹고…"

    '요새 장사가 좀 안된다'고 밝힌 한 상인은 통관 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를 거치는 만큼 믿고 먹어도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서다연/상인]
    "통관될 때 방사선 검사 다 해서 통관을 시키잖아요. 회사(수협)에서도 매일 나와서 방사선 검사를 하세요. 그러니까 믿고 잡수셔도…"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선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 점검이 진행됐습니다.

    "원산지 확인하러 나왔어요."
    "이거는 국산, 저기는 수입산."

    지금껏 원산지표시 점검은 명절이나 휴가철 등 수산물 소비가 느는 시기에 했지만, 정부는 앞으로 2달간 특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에서도 원산지표시 의무를 잘 지키도록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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