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당 기사에 실린 사진을 누가 조선일보에 제공했을까?"
이 물음이 중요한 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죽음의 배경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신을 방조했다'는 프레임을 씌워서 노조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겁니다.
CCTV를 관리하는 검찰, 수사를 위해 영상을 가져간 경찰, 모두에게 물어봤는데, 두 곳 다 언론사에 CCTV 화면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조선일보가 보도한 분신 당시의 모습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종합민원실 쪽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CCTV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검찰청 종합 민원실 외벽을 둘러봤더니, 주차장을 비추는 방향으로 각도가 다른 CCTV 두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CCTV 한 대는 종합민원실 출입구에 설치됐지만 방향이 분신 장소로 향하지 않았고, 외벽에 달린 다른 한 대는 양 씨가 분신한 장소 쪽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 CCTV는 춘천지검 강릉지청 청사 안의 카페 창문에서도 닿을 수 있습니다.
[강릉지청 내 카페 관계자]
"CCTV는 다 검찰청에서 관리하는 거예요."
<그럼 카페에서는 볼 수가 없나요?>
"네. 저희 카페는 아무 연관이 없어요."
검찰에 고 양회동 씨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제공했는지 공식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검찰은 언론에 영상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왔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CCTV를 가져간 경찰도 '수사 중인 사항은 절대 제공할 수 없다'면서 '언론사에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릉경찰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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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아라
분신 장면 담긴 조선일보 CCTV 사진‥검찰·경찰 "제공 사실 없다"
분신 장면 담긴 조선일보 CCTV 사진‥검찰·경찰 "제공 사실 없다"
입력
2023-05-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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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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