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울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민주당을 최근 탈당한 이성만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조사하는 건 처음인데요.
이 의원은 자신은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는데, 앞서 MBC와의 통화에선 조금 다른 얘기도 털어놨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에 나서며, '돈 봉투 의혹' 공개수사에 나선 지 5주 만에 현역 의원을 처음 소환한 겁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의혹을 부풀려서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하려고 1천만 원을 마련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돈 준 사실이 없습니다. 전달한 사실이 없어요."
JTBC가 보도한 당시 이정근 씨와 통화녹음에서 이 의원은 "내일 돈을 주겠다", "송영길 의원 보좌관에게 전달하겠다"는 말하는 등 돈을 전달한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의원은 "한달 이상 간격이 있는 대화의 일부만 편집한 것"이라며, "당시 왜 그렇게 말했는지 맥락도 진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출석에 앞서 MBC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이정근이 자꾸 돈 달라고 그러니까 회피를 할 생각으로‥내가 'OO(송영길 전 보좌관)한테 줄 테니까 OO한테 받아' 이제 그러면 나한테 뭐라고 그럴 게 없잖아요."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공직선거와 달리 국가 지원도 없고 모금도 어려운 구조"라며, "자원봉사자 등에 대해선 서로 용인하는 부분도 있다"며 캠프 관계자들에게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이정근 씨와 함께 자금전달에 관여했는지, 자금전달을 알았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미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캠프 관계자들은 여러 명 불러 조사했고, 현역 의원 명단도 어느 정도 추린 상태입니다.
검찰은 자금 전달에 더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윤관석 의원도 곧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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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상빈
현역의원 첫 소환‥이성만 "돈 전달한 적 없다"면서도‥
현역의원 첫 소환‥이성만 "돈 전달한 적 없다"면서도‥
입력
2023-05-19 20:16
|
수정 2023-05-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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