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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줄줄 흘리며 입었는데"‥운동복에서 환경호르몬 검출

"땀 줄줄 흘리며 입었는데"‥운동복에서 환경호르몬 검출
입력 2023-05-19 20:23 | 수정 2023-05-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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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동하실 때,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복 입으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렇게 땀을 흘리며 입는 스포츠 의류에서 안전기준치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이 환경호르몬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암이나 천식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레깅스와 반바지, 운동 셔츠, 스포츠 브라.

    모두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운동을 할 때 즐겨 입는 의류들입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환경보건센터가 이 제품들을 최근 반년간 조사했더니 상당수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온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규정은 의류 접촉을 통한 비스페놀A 하루 허용량을 3마이크로그램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입니다.

    피부 접촉은 물론 복용, 호흡을 통해서도 체내에 흡수되며, 과도하게 노출되면 유방암 등 각종 암과 천식, 당뇨병, 심장병을 유발합니다.

    그동안은 영수증과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 다른 제품군에서 검출됐는데 스포츠 의류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걸로 판명된 겁니다.

    비스페놀A가 검출된 스포츠 의류는 모두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였습니다.

    체내에 흡수된 비스페놀A는 며칠 내에 몸에서 배출되지만, 여러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복은 많은 땀을 흘리면서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비스페놀A 흡수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가민한/안전성평가연구소 책임연구원]
    "비스페놀A가 피부에 의해서 인체에 흡수가 되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가급적으로 최대한 빨리 탈의를 하고 샤워를 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환경보건센터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업체를 대상으로 '비스페놀A 제거' 청원을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지 이들 회사들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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