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처'에서 '부'로 승격된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박 후보자는 국가보훈처장 시절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웹진의 표지모델로 올린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소신이라고 밝혀온 이승만 기념관 건립추진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나온 사람은 예비역 공군 중위 김홍민씨.
군내 대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입니다.
[김홍민/예비역 공군 중위]
"당신은 나의 노란 수호천사다, 당신과 평생 함께 가고 싶다' 이런 비상식적인 말들로 저의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지속적으로 접근하며‥"
김씨가 국가보훈부 장관 청문회에 나선 이유는 지난 2월 전역 군인 대상으로 발행하는 웹진 리스펙 제대군인 표지모델로.
김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가해자 박 모 예비역 중사가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몇 년이 지난 사건임에도, 가해자 얼굴이 제대군인 대표격으로 제시됐다는 사실에 김씨는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김홍민/예비역 공군 중위]
"웹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표지가 이미 나간 것이기 때문에 교체할 수 없으니 양해 바란다'는 그런 발언을 들었습니다."
김씨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던 보훈처는 박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의 지적을 받은 뒤에야 해당 웹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고, 박민식 후보자는 오늘 사과했습니다.
이승만 기념관 건립도 논란이 됐습니다
박 후보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지만, 국가보훈처는 올해초 이미 3년간의 사업계획을 설정하고 예산도 460억원 가량 잡아놨습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논란 중에 있는 가운데, 수백억의 국가 예산 투입에 대한 국민들의 합의도 있기 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유공자법에 근거해서 독립운영가로 기념하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고 해놓고 지금은 마치 아닌 것처럼 발뺌을 하시니까‥"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아니 그걸 숨기는 것이 아니라, 의원님 저도‥"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숨기는 게 아니고 뭡니까?"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절차를 저도 잘 몰랐는데, 이건 중기사업계획일 뿐이고‥"
박 후보자가 국회 법사위원 시절 여러 재판에 선임 변호사로 이름을 올려 '겸직금지'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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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직장괴롭힘 가해자 웹진모델 사과‥이승만 기념관은 소신
직장괴롭힘 가해자 웹진모델 사과‥이승만 기념관은 소신
입력
2023-05-22 20:11
|
수정 2023-05-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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