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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당대회 열흘 전 캠프 찾아가 보좌관에게 5천만 원"

[단독] "전당대회 열흘 전 캠프 찾아가 보좌관에게 5천만 원"
입력 2023-05-22 20:24 | 수정 2023-05-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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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서, 자금 조성의 가장 큰 줄기에 대해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당 대회 열흘 전쯤에 후원자를 자처한 한 사업가가 캠프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서, 송영길 전 의원의 보좌관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자금 조성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도 불러서 조사했는데, 조만간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도 잇따라 소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여러차례 '후원자'라고 언급한 사업가 김모씨.

    검찰은 전당대회를 열흘쯤 앞둔 4월 20일 무렵, 김씨의 은행계좌에서 5천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이 내역을 근거로 추궁한 결과, 김씨가 서울 여의도 송영길 캠프를 직접 찾아가, 송 전 의원측 박모 전 보좌관에게 5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잠정결론냈습니다.

    김씨는 "'밥값으로 쓰라'며 돈을 줬지만, 누구의 요청 없이 자발적인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관석 의원의 제안에 따라 강래구 전 감사가 돈을 요청했다는 당초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다만, 검찰은 중간 전달 순서가 달라졌을 뿐, 처음 자금의 조성, 그리고 최종 살포라는 큰 틀은 그대로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금 조성을 제안한 것으로 지목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직접 자금 조성을 요청한 건 아닌지 사업가 김씨와의 관계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현역 의원을 조사하는 건 두번째인데, 윤 의원은 이성만 의원과 달리,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윤관석/무소속 의원 (지난달 13일)]
    "정치탄압 국면에, 국면 전환을 위한 무리한 검찰의 기획수사 '쇼'라고 봅니다."

    MBC는 사업가 김씨에게 수 차례 연락했지만 김씨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고, 박 전 보좌관 역시 아무 답이 없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의원들도 차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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